21.07.01
서울둘레길 중에서도 천을 따라 걷는 루트로 매우 평이한 안양천코스를 가벼운 산책 코스로 결정!
총거리는 17.8km인데 집과 가장 가까운 코스인 관계로 버스는 안 타기로 결정! 그래서 6코스를 이번 한 번에 다 걷지 않고 나눠서 걷기로 한다.
일단 집에서 대략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역 안양천까지 걸어가고 천따라 다시 석수역 방향으로 걸을 계획을 세움!
딱 안양천으로 내려가자마자 아주 확트인 시야와 넓~은 길이 펼쳐진다. 하천의 너비가 상당해 건너편의 사람들은 그냥 작은 점 정도로 보였다.
서울 하천길을 많이 걸어 다녀 본건 아니긴 한데, 여태껏 갔던 하천 중에서는 가장 넓은 규모! (평소 걸어 다니던 도림천은 아가였음)
이날은 6시 반쯤 걷기 시작해서 인지 약간 해가 지고 있었다.
걷는 내내 옆에는 뭔가 많이 심고 있었고, 동글동글 귀여운 꼬마 나무? 풀들이 길 자주 보였는데 왠지 마음에 들었다. 찍고 싶은 귀여움이랄까. 워낙 부지가 넓어 강은 잘 안 보이고 잔디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듯한 풍경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다양한 색의 꽃들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금계국인지 모르겠지만 노란 꽃도 만발해 있었고, 라벤더 같은 보랏빛 꽃도 아주 풍성히 심어져 있었다.
나는 '색'에 좀 관심이 많아서 색감이 다이나믹하면 괜히 더 신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꼭 예쁜 색의 꽃을 보면 멈춰서 보고 가야 마음이 편안해진다는ㅎㅎㅎㅎ
나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가까운 쪽 길로 걸었는데, 반대편에 빨간 꽃이 만발해 있는 것을 보고, 길 선택을 약간 후회했다. 사람들도 반대편으로 더 많이 걷는 듯했다. 내가 걷는 길에는 가다 보면 골프장, 축구장 같은 장소가 있어서 예쁜 풍경을 보는 시야를 중간중간 가린다.
주황 주황 한 꽃까지, 볼 수 있는 색의 다양한 꽃은 다 봤다. 매우 만족.
사실 예정은 석수역까지 가는 것이었으나...
버스를 안 타기로 했던 결심을 지키려면 적당히 타협해야 할 것 같아서 금천구청 역쯤에 큰길로 나와서 집 방향으로 걷기 시작!!! 피로가 쌓여 갈 때보다 훨씬 더 힘들었음...ㅎㅎㅎㅎㅎㅎㅎ
이 날 걸은 총거리가 대략 9.3kmㅎㅎ 서울둘레길보다 집에서 둘레길 오고 가는 거리가 배는 더 걸림ㅎㅎㅎㅎ 다음부턴 그냥 놀러 가는 기분 낼 겸 버스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맞는 듯^^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조각공원 _밤에 걷기 좋은 곳 (0) | 2021.07.12 |
---|---|
김포 산책) 전호습지 _ 지도에는 안 나오는 산책길 (0) | 2021.07.11 |
트래킹) 덕포진/ 평화누리길 1코스(염하강철책길) (0) | 2021.07.07 |
동네 공원) 신림근린공원 (0) | 2021.07.05 |
동네 공원) 독산자연공원 - feat. 비오는날 (0) | 2021.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