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김포시 블로그에서 추천해준 전호습지에 다녀왔다.
여긴 지도에서 명칭으로는 찾을 수 없고, 그 근처를 검색해서 가야만 한다. 우리는 전호야구장을 찍고 차로 갔다.
전호야구장으로 가게 되면 강원막국수 가게에서 운영하는 듯한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공용으로 다 쓰이는 듯하다.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주차장 옆 길게 늘어진 차들 사이에 살짝 댔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있으니 참고!
일요일이라 야구장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야구장 근처는 차와 사람으로 북적였다.
하지만 전호야구장 옆에 난 길로 가게 되면 사람들은 거의 만나 볼 수 없이 조용하다.
야구 경기가 한창인 곳 옆에 왼쪽 사진과 같은 나무데크를 쭉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길이 두 갈래로 나온다. 우리는 왼쪽 길을 선택해서 걸어갔는데 자전거 길은 이어졌지만 걷는 길은 막다른 길이었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길에 특별한 건 없다. 풀과 나무와 산과 들꽃들. 하지만 사람도 없고 매우 조용한데 약간의 비만 추척추적 내리다 보니 우리들만 있는 듯한 느낌에 넓은 길에 서있음에도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한 번씩 지나가는 자전거 탄 사람들을 보면서 이곳은 북적이는 사람과 차 없이 자유롭게 자전거 타기에도 괜찮은 장소 같았다.
쭉 계속 걷다보면 웬 오리와 닭이 풀어져서 그냥 다니고 있는 게 보인다. 밋밋한 길에서 만난 약간의 이벤트 같은 느낌!
이렇게 가까이서 자유롭게 다니는 애들을 보는데, 꽤나 귀여웠다.
차마 놓칠 수 없어서 동영상도 하나 찍어주기!
요렇게 아라한강갑문통제소가 보이면 이제 턴해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좀 더 걸어가 봤는데 더 이상 걷기에 적합한 길은 나오지 않았다!
돌아가면서 보는 풍경은 같은 장소였지만 또 약간 달랐다.
사람과 거리두기가 절실한 요즘. 코로나가 아니어도, 사실 힐링하러 나간 산책길에서 어딜가나 사람에 치이는데,
이곳은 정말 조용히 오롯이 새소리와 빗소리 우리의 발소리만 들리는 곳이었다.
조용하게 걷고 싶은날 찾아가면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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