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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제주조각공원 _밤에 걷기 좋은 곳

by 여보게 2021. 7. 12.

2020.10

 

제주도에서 하루 종일 놀만큼 놀고, 그냥 밤을 보내긴 아쉬워서 검색하다가 갑작스럽게 가게 된 제주조각공원.

 

늦은 시간임에도 갈 수 있었던 건 입장 마감이 무려 밤 10시!!! 밤 1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오늘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놀다 오고 싶은 분들이 다녀오기 딱 좋은 곳이다. 성인 입장권은 8000원.

 

입구에서 들어가는 동안에도 길가에 작은 조각들이 있는데 그것들도 매우 귀여웠다. 10시쯤 입장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을까 봐 자잘한 것들은 사진을 찍지 않고 패스!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LOVE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백조모형이며 동물 모형들이 색색의 조명으로 빛이 난다. 하지만 나와 일행의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었으니...!

해먹과 그네! 

 

아주 좋다고 깔깔깔대면서 한 번씩 타보고 서로 사진 찍어줬다. 흔들리는 해먹에서는 그 누구도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음ㅎㅎㅎㅎ

 

사실... 고백하자면... 최고 겁쟁이인 나에게 밤의 조각공원은 좀 무서웠다. 어느 정도 밝은 저녁이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조명이 그렇게 밝지도 않은 데다가 색을 입혀서 중간중간 으스스했다는.... 

 

근데 사람도 없어서 우리끼리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고 무서운데 두근두근하고 신나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나만 무서워했지 일행들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했다.

 

뭔가 분위기가 근사하면서 우리만의 아지트, 휴양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다. 이곳에 잠시 앉아 휴식도 취하고 찍은 사진도 보고 했는데, 캄캄한 밤에 멋진 조명 속에 있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약간 와인 치얼스 해야 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건물에 올라가면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것도 멋졌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건물 위에도 사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스폿이 있다.

약간 철 지난 핑크 뮬리와 액자틀 같은 것도 있는데, 우리가 알다시피 밤에는 원하는 컷이 잘 나오진 않는닿ㅎㅎㅎ 그래도 설정을 가미한 다양한 찍을 수 있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인생 샷을 건짐! 이곳도 충분히 둘러본만하다.

 

 

그리고 앞서 LOVE 조명으로 반겨줬던 것에 걸맞게 커플들이 사진 찍을 만한 스폿이 굉장히 다양하다. 여기저기 곳곳에 워낙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보니 조금 걷다 멈추고 또 걷다 멈추고 사진 찍기를 반복했다. 안전한 곳에서 밤에 구경도 하면서 산책도 하고 엄청 웃으면서 돌아다녔다.

 

 

아주 어마어마한 조각 풍경을 기대한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함께 있는 사람과 아주 즐겁게 놀다 올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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