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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공주 공산성 _ 역사적 장소, 아름다운 풍경, 걷기까지 좋은 곳!!

by 여보게 2021. 7. 29.

21.07.29

 

공주 공산성

백제시대 축성되어 왕이 살았던 왕성으로,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 조선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산성에 머문 이후에는 쌍수 산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원래는 토성이었는데 조선 중기에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공산성은 주차장이 넓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산성 입장은 원래는 입장료를 받았는데 코로나 이후 내부 건물 휴관으로 무료로 개방 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계유산이라는 표식과 함께 처음 보이는 풍경부터 엄청나게 멋있다. 사실 산성은 여기저기 많이 가봤지만 역시 또 다른 느낌이다. 

 

 

길을 올라가 문을 통과하면 잘 닦인 길들이 몇 갈래로 보이는데, 산책이 즐거울 것 같은 느낌이 물씬들어 벌써 신이 난다. 길은 많지만 날이 너무 덥기때문에 성곽 따라 걷다 중간에 돌아오는 루틴으로 선택!

 

 

좁은 성곽 길 따라 늘어진 깃발에, 그 길을 걷는 내 마음이 괜히 웅장해진다. 발 딱딱 맞춰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이 들다가 딱 위로 올라선 순간 펼쳐진 금강의 풍경은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 이 풍경을 발견한 사람도 덩실덩실 춤을 췄다고 하는데, 무슨 기분인지 알 것만 같다. 나도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정자에 올라서도 보이는 확 트인 풍경. 백제시대, 지금처럼 강을 잇는 다리도 없고 높은 아파트도 없었을 때의 풍경이 너무 궁금하다.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멋있었을 듯!

 

 

풍경은 다양하게 이어진다. 정말 더웠지만,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이런저런 사진도 많이 찍고 열심히 구경했다. 여전히 무언가를 발굴하고 있는 듯해서 신기했다. 그 시절 과거는 땅 밑에서 쉬고 있을 뿐 여전히 함께 있다는 느낌! 

 

 

땀을 흘릴만큼 흘리고 영은사에서 방향을 틀어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는데, 영은사 뒤쪽 길에서 날파린지 뭔지 온갖 벌레들 수십 마리가 얼굴에 달려든다...... 아무리 털어내도 머리카락 눈 귀 할 것 없이 얼굴을 에워싼 채로 눈뜨기도 어려울 정도로 정말 정말 정말 많은 벌레들이 들러붙는다...... 사진 찍는 손이랑 카메라에도 붙는다.... 고통의 순간이었다. 공산성 입구에 진드기 기피제도 뿌리고 들어왔고, 개인적으로 모기 기피제도 들고 가서 계속 뿌렸는데 소용없었음!!!

 

아주 강력한 무언가를 챙겨가야 할 듯하다. 혹은 다른 길이 있다면 이 영은사 뒤쪽길은 피하는 게 좋을 수도!

 

 

 

대략 1시간 정도를 걸었던 공산성. 넓고 길이 다양해서 날씨만 더 받쳐주었다면 오래오래 산책하고 싶은 곳이었다.

(물론 벌레때문에 매우 힘들었기에, 다음에 온다면 무조건 아주 강력한 에프킬라 정도의 기피제를 챙겨 올 듯)

 

우리나라에 이런 세계유산이 있고, 예쁘게 잘 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다. 공주를 여행한다면 꼭 들려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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